내가 단식에 참여하는 이유: 정상혁
2004 년 2월 저희 가족은 태평양의 상큼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아메리카 드림만을 꿈꾸며 미국에 왓습니다
지금처럼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습니다.
2003년 10월에 이미 이민법,이민절차등을 사전에 이미 몇몇 전문가라는 분들과 상 담하였고 그들로부터 경비 문제만
해 결 된다면 아 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란 확답을 들었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이 없었습니다.
이 민 초기에는 저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시간만 지나면 저희 모든 가족이 미국에 잘 정착 할거라고 믿었습니다.
왜냐하면 선진국이며 법이 잘 정비된 미국에서의 이민법은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그들의 확신을 믿었고
제 생각 역시 미 국이라는 나라의 법 체계가 완벽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날마다 희망찬 하루를 보낼수 있었습니다.
비 자 변경 절차가 잘 진행 되는 줄 알았습니다.
저 같 은 초기 이민자는 제 스스로 이민 절차 진행사항을 알수도 없었고 설사 안다 하더라도 어떤 기관에가서
누 구 에게 문의를 해야 할지 전혀 알수가 없는데다 미숙한 언어로 인하여 그들을 믿지 않을수도 없었습니다.
이민 업무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나와 같은 과정을 먼저 밟아온 당당한 미국 시민이라는 것을 항상 강조 하였습니다.
1년 2년 시간은 자꾸 지나갔습니다.
3년쯤 되는 어느날 주위 사람들에게 이 정도 시간이 지나면 뭔가 결론이 나야 할 시간이라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저 또한 자꾸 시간이 흘러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또 다른 전문가에게 경비를 지불하면서 제 상황을 문의 하였습니다
3년쯤 지났을때 비로소 제 케이스가 문제가 생겼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즈음 저는 그들로부터 스폰서를 통한 취업이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스폰서에게 일정시간 저의 노동을 제공하고 취업이민을 통한 영주권제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2년정도를 그곳에서 일을 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이민 업무가 잘 진행되었고 이민 변호사도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해 주었습니다.
모든일이 잘 진행되었고 노동부에의 노동 허가서도 받게 되었습니다.
이민 변호사는 이민국에 제출할 몇 가지 서류, 특히 세무관련서류를 요청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또 다시 좌절합니다.
저의 스폰서가 낮은 세금납부 실적으로 인하여 스폰서 자격의 부적합 판정을 받게 됩니다.
결국 이 방법으로도 실패하고 모든 시도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 느 이민 가정이나 그렇듯이 이민 초기에 이민자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열악한 근무환경, 저임금.
엄청난 강도의 노동이 요구 됩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 두 자녀를 동반하였기에 그들의 학업을 돌 보아야 했고 초기 정착금은 생활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으로
생활비에 충당하는데 턱 없이 부족하였고 이민 업무 진행비의 과도한 지출로 심한 경제적인 궁핍함이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외식이라는 단어는 저희 가족에게는 사치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설 상 가상으로 초기 이민 생활의 과도한 노동으로 수면 부족, 육체적인 피로감은 또 다른 고통이 되었고 생활비에도 부족한 빈곤함까지
겹 쳐 져 저 희 가족을 심 하게 괴롭힙니다.
심지어 초기 비자변경의 실패를 따지러 갔을때 계약에서와 같이 업무 수수료를 반환해 달라고 요청하였지만 이민 전문가라는 사람은
아직 서류가 보류 중이라는 말을 되풀이 하면서 심지어 더 이상 수수료 반환을 요구하면 오히려 저희에게 불법체류라는 사실을 고발조치하여
추방 시키겠다고 협박까지 받게 됩니다.
그때에 저는 불법체류자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강제 추방이라는 공포에 시달리면서 수수료 반환 요구를 포기하게 됩니다.
저 는 깊은 절망과 좌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절망과 좌절은 저를 짓누르면서 어둠의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었고 한동안 아무런 경제, 외부 활동을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상당 기간동안 집안에서만 머물면서 저의 잘못된 결정에 대한 죄책감에 사로 잡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집안 형편은 더더욱 궁핍해졌고 집안의 어두운 분위기는 한참 학업에 전념해야할 두 아이에게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몇번을 생각했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이런 절망스런 상황이 이민 초기에 벌어졌다면 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 갔을것입니다.
그러나 두 아이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5년이란 시간을 이미 보냇고 아이들은 이미 한국보다는 이곳생활에 익숙해 진 뒤였습니다.
큰 얘는 어느덧 고등학교를 졸업할 시기가 되어 대학 진학을 눈앞에 두었고 작은 얘는 중학교 진학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이런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두 아이들은 잘 자라주었고 좋은 학업성적을 유지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큰 얘의 대학 진학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비를 조금도 부담 할수가 없는 현실에 직면 합니다.
이 사실은 알고 있는 큰 아이는 신분여부에 관계없이 학비와 기숙사비가 모두 면제되는 학교에만 지원하였으나 실 패하였고
safety 로 지원했던 몇몇 대학에서 합격의 통보를 받았지만 학비문제로 진학을 포기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때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수 없는 깊은 절망의 상황이었습니다.
미국에 올때 꿈과 희망은 모두 좌절, 절망, 원망으로 바뀌어 모든 것이 끝나 버린것만 같았습니다.
그대로 쓰러질 수는 없었습니다.
다시 용기를 내어야 했습니다.
여러가지 전문 기관에 문의하다가 민 족학교라는 봉사단체로부터 켈리포니아 주립대 (UC계열)에는 in-state 조항과 ab540이라는
조 항 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놓을 수 없는 희망의 빛이었습니다.
벌써 5년전의 일입니다.
아무리 in-state, ab540의 적용을 받는다고 해도 1년에 3만달러의 학비를 모두 감 당하기에는 큰 부담이 아닐수가 없었습니다
연방정부나 주 정부로부터 학비보조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전혀없었습니다.
최저 생계비를 제외하고 모든 수입을 학비로 사용하였으나 매년 턱 없이 부족하였고 주위의 도움, 갖가지 신분에 관계없이 수여하는 개인의 소액 장학금등 온갖
모든 수입을 큰 아이의 학비로 지출하였습니다.
두 아이는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기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 주었습니다
그 것 이 절망에 빠진 저희 부부에게는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다 행 히도 작년에는 대통령이 저희 두아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청소년 추방유예를 발표하였습니다.
저 희 두 아이도 working permit / drive license를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큰 아이는 어려움 속에서도 대학을 졸업하고 박사과정에 무사히 진학하였고 작은 아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기쁨을 맛 볼수 있었습니다.
지 금 저는 제 아이들이 좋은 학교를 졸업하여 많은 소득을 올리고 좋은 직장, 좋은차, 좋은 집을 소유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는 제 아이들이 신분의 제약에서 벗어나 본인의 능력을 맘껏 발휘하고 건강한 사고와 판단력을 지니고 사회에 진출하여 당당하게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모 든 가족이 강제 추방등의 이유로 강제 이별이 없는 밝은 가정이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세 상 의 모든 부모들의 마음도 저와 같을 것입니다.
특 히 신분문제로 많은 장애를 겪고 있는 부모는 더욱 간절 할 것입니다.
제 이야기는 저희 가정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한,두 가정의 story가 아닌 우리 이웃의 수만 수십만 가정에서 매일같이 일어나는 슬픈 현실입니다.
진 솔 하게 말씀드려 저는 불법 체류자라는 낙인과 열악한 환경을 물려준 부모로써 심한 수치심과 제 신분이 여러 사람에게 노출되어
강 제 추방이라는 두려움을 떨쳐 낼 수 없습니다.
저 는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불 법 체류자로서 강제 추방이라는 두려움과 언제든지 직장에서 해고될 수있다는 불안함, 잦은 해고와 실직, 이직등으로 찾아오는 빈곤함이
얼 마 나 고통스럽고 잠시도 마 음 편히 숨 쉬는 것 조차 허락하지 않는 불법체류자라는 사회에서 격리된 현실의 고통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 금 저와 같은 어려움에 처한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포 기 하지 마시고, 좌절하지 마시고 희망을 가지십시오.
여 러 분에게는 아직 꺼지지않는 희망의 불씨가 있습니다.
이 제 어두운 과거의 칙 칙한 음지에서 훌훌 털고 햇볕이 따스한 양지로 당당히 나오셔야 합니다.
더 이상 과거는 돌아보지 마십시오.
여 러 분이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은 너무 부끄럽게 감추지 마시고 불편함을 이겨 내십시오.
숨 기 고 도망치면 더 어둠속으로 들어 갑니다.
포 기 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서 극복하시고어 건 강한 사회 일원이 되셔야 합니다.
우리는 잘못된 정책을 고쳐 달라고 요구 하십시오.
당 당 히 맞서서 개혁을 외치고 부조리한 현실을 이겨내고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여야 합니다.
당 신은 절대로 혼자가 아니고 당신을 돕고있는 수많은 이웃이 있다는 것을 직시하십시오.
정부와 정치인들과 사회 지도자들에게 말합니다.
당신들이 외면하고 당신들의 이해 관계만을 따지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이 시간에도 당신들의 이웃과 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그 들 도 이미 국가경제의 일원이며 그들도 당신들의 지역을 위하여 일하는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셔야합니다.
제 이야기는 여러분의 지역주민의 이야기이며 이는 결코 정치적인 투쟁대상이나 정치적인 이해관계의 대상이나 희생물이 일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이웃과 유권자는 여러분의 행동 하나하나를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요.
곤 경 에 빠진 여러분의 이웃의 얘기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그 들 은 여러분에게 지금 도움을 요청하고 있고 내일의 당신 지지자들이 된다는것을 명심하십시오.
감사합니다